가족에세이 (1) 썸네일형 리스트형 “괜찮다“는 말 뒤에 숨어 있는 것들. 다시 돌아온 집, 그리고 다시 보이는 장면들밥솥 아래 화분받침대 하나로,“괜찮다 “ 뒤에 숨겨졌던 불편함이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했다.이혼하고 다시 집으로 들어왔을 때,이상하게 낯설었다.내가 결혼하고 집을 떠난 사이,부모님은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하셨기 때문구조는 비슷하지만벽지와 바닥, 가구 배치가 달라지면서익숙하면서도 조금 낯선 느낌이었다. 새벽녘, 새로 짠 싱크대 앞에서 엄마는 여전히 똑같이 밥을 하셨고,식탁은 새 걸로 바뀌었지만그곳에 앉아 있는 아빠의 자세는 그대로였다.분명 공간은 달라졌는데..그 안의 사람들은 한결같이 날 대해준다.그래서인지 더더욱,나만 혼자 이 집에 어색하게 끼어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. 이방인이 된 이후로 어색한 이 공간에 적응하기 위해구석구석 관찰하기 시작했다. 그때부터였던 것.. 이전 1 다음